20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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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스타트업 in 홍릉] 우당네트웍 “성공으로 이끄는 맞춤형 연구·실험 서비스” | KS News

[혁신스타트업 in 홍릉] 우당네트웍 “성공으로 이끄는 맞춤형 연구·실험 서비스” | KS News

[IT동아 차주경 기자] 창업자가 스타트업을 세우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혁신적인 생각과 기술을 현실로 이끌려는, 불편을 해결하고 기존에는 없던 것을 만들려는, 지금까지의 양상과 관행을 바꾸고 새로운 가치를 낳으려는 이들이 스타트업을 창업한다.

의료·바이오 부문 연구를 돕는 스타트업, 우당네트웍을 이끄는 임동영 대표가 창업한 동기는 이 모두다. 연구자이자 의학 박사인 그는 연구 관행을 바꿔 불편을 없애고, 효율을 높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려고 우당네트웍을 세웠다고 말한다.

[혁신스타트업 in 홍릉] 우당네트웍 “성공으로 이끄는 맞춤형 연구·실험 서비스” | KS News
임동영 우당네트웍 대표.

“대학교에서 환경 과학을 전공하고 환경 독성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 때 분자 수준에서의 독성 영향을 연구했어요. 우리의 몸에 독성이 발현할 때 어떤 유전자가 관여하는지를 연구하는데, 막상 이 연구를 사람에게 적용할 방법이 마땅찮았어요. 동물 실험으로는 한계가 있었지요. 그래서 사람의 몸의 구조, 인체를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강원대학교 의과대학교 해부학과의 박사 과정에 입학했어요.

그 곳에서 환경이 사람에게 어떤 질병을 어떻게 일으키는지 연구했는데, 또 하나 아쉬운 점을 느꼈어요. 연구자들은 호기심이 많아 실험을 이것저것 많이 하고 싶어해요. 융복합 실험을 많이 하려니, 실험 과정과 결과 모두 아쉬운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연구자들이 가려워하는 곳을 긁어주는, 연구와 분석을 돕는 의료·바이오 스타트업 우당네트웍을 세웠습니다.”

우당네트웍의 연구 환경.
우당네트웍의 연구 환경.

2019년 2월 문을 연 우당네트웍, ‘우당’은 ‘연구자들이 모이는 집’이라는 의미다. 열정 가득한 연구자들이 한 데 모여 새로운 가치를 개발하는 공간으로 꾸미려는 임동영 대표의 생각을 고스란히 나타낸 사명이다.

우당네트웍은 연구 의뢰 전 사전 컨설팅을 포함해 수거와 결과 도출, 분석까지 해 내는 맞춤형 연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쌓은 풍부한 전용 데이터베이스도 연구자와 공유한다. 동물이나 세포 실험은 물론, 조직과 세포를 포함한 다양한 염색 제작과 판독, 인공지능 분석 서비스도 제공한다.

“연구자들이 연구에만 집중하도록, 시간과 자원을 아끼도록 실험을 돕고 분석을 돕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동물조직염색 슬라이드 제작과 분석이 주 업무였지요. 플랫폼을 만들어 연구자와 분석 결과를 조금씩 모으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해 연구 분석 시스템을 만드니 우당네트웍의 규모가 조금씩 커졌어요.

숭실대학교에서 창업했는데, 성과를 토대로 더 큰 연구 실험 공간을 찾아 서울바이오센터에 입주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동물조직염색 외에 동물 실험, 전임상 전반에 걸친 모든 서비스를 소화해요. 지금은 우리나라 전국의 연구자와 대학교, 의료 바이오 관련 기관과 기업들이 우당네트웍을 찾아오세요.”

우당네트웍 연구소 내부.
우당네트웍 연구소 내부.

임동영 대표는 연구자이자 의학 박사인 자신의 경력을 살려 우당네트웍의 연구 기술, 업무 과정을 고도화했다. 동시에 연구자와 의사 사이의 의견 차이를 줄이고 이들 사이를 조율하며 성과를 이끈다.

“제 자신이 연구자였으니, 이들이 어려워하는 것과 원하는 것을 잘 알아요. 의뢰와 결과 확인, 판독과 해석 등 복잡한 연구의 단계 모두를 우당네트웍은 1주일 안에 빠르게, 유연하면서 정확하게 진행합니다. 그러니 연구자들은 저희에게 안심하고 의뢰를 맡기면서 자원까지 절약하는 효과를 누려요.

그냥 연구만 대행하는 것이 아니라, 우당네트웍은 지금까지 쌓은 수많은 연구와 실험 결과를 토대로 실험 컨설팅도 제공해요. 실험 실패 가능성을 줄이고 원하는 결과나 자료를 빠르게, 쉽게 받도록 돕는 셈이지요. 연구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동물 연구도 문제 없어요. 동물 조직 염색은 물론 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 인체 자원 분석 등 심화 연구도 우당네트웍에 맡겨주시면 됩니다.”

우당네트웍의 염색 연구 기술. 출처 = 우당네트웍
우당네트웍의 염색 연구 기술. 출처 = 우당네트웍

우당네트웍의 임직원들은 모두 의료·바이오 부문 석사 혹은 박사다. 여기에 서울바이오허브, 강원대학교 등 의료 기관과의 협력과 공동 연구 체계도 마련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우수한 연구 집단도 우당네트웍에게 연구를 의뢰하기 시작했다고 임동영 대표는 자랑한다.

“한 기업이 우당네트웍에 동물 실험을 의뢰했어요. 그런데, 잘 살펴보니 제대로 설계되지 않은 부분이 많았어요. 처음부터 목표를 잘못 정하니 실험 방식도 잘못된 것이지요. 결과가 나올 리 없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늘 먼저 제안합니다. 우당네트웍에게 연구와 실험의 모든 것을 맡겨달라고요. 제대로 된 목표와 실험 과정을 세우고, 가장 적확한 방법을 찾아 원하는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요.

연구자들과 늘 소통하며 연구와 실험을 진행하는 것도 우당네트웍의 장점이자 경쟁력입니다. 한 대학교로부터 뇌 연구 실험 의뢰를 받았어요. 뇌에 핀을 넣어 자극을 주면 어떤 영향을 일으키느냐가 주제였는데, 그러려면 뇌를 통째로 적출해 핀을 넣을 위치를 찾아야 했습니다.

우당네트웍의 연구 구조. 출처 = 우당네트웍
우당네트웍의 연구 구조. 출처 = 우당네트웍

최대한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조직에서의 실험을 하고 싶다던 연구자와 수시로 소통한 결과, 우당네트웍과 그 대학교의 연구 성과가 저명한 논문에 실려 주목 받았습니다.

고도의 연구와 실험을 원한다면, 하지만, 어떻게 할 지 몰라 고민이라면 언제든 우당네트웍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인체 자원의 분양과 분석도 가능합니다. 물론, 모든 연구와 실험은 OECD 가이드라인과 동물윤리위원회 승인 후 진행하니 믿고 맡기셔도 됩니다.”

그럼에도 임동영 대표는 우당네트웍을 지금까지 운영하는 데 많은 고난과 어려움을 넘었다고 이야기한다. 실수와 잘못은 반면교사해 양분으로 삼고, 홍릉강소연구특구의 여러 지원 정책을 받아 경쟁에 나섰다고 그는 회고한다.

우당네트웍의 연구 환경.
우당네트웍의 연구 환경.

“한 번은 연구 의뢰 기업으로부터 받은 샘플이 망가졌는데, 눈 앞이 순간 노래질 정도로 정말 힘들었어요. 단 하나밖에 없는 샘플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철저히 반성하고 이를 방지할 노하우를 궁리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연구 의뢰를 받으면 먼저 하는 ‘컨설팅 단계’에서 샘플 훼손을 막을 방법도 제시할 정도로 성장했어요. 연구와 분석은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분야입니다. 실수 없이 늘 가장 좋은 성과를 내도록 이중, 삼중으로 체크하는 시스템이 우당네트웍의 자랑이에요.

연구 인재를 모셔오는 것은 이전에도 힘들었고, 지금도 그래요. 주변 병원이나 대학교, 교수의 소개를 받아 채용 중이지만, 쉽지 않네요. 튼튼한 기반을 갖춘 다음 창업한 다른 의료·바이오 스타트업과의 경쟁도 어려워요. 그래서 저희는 유전체 분석과 이를 조직에서 검증하는 차별화된 기술로 대응했습니다.

우당네트웍의 연구 서비스 종류. 출처 = 우당네트웍
우당네트웍의 연구 서비스 종류. 출처 = 우당네트웍

그래도 홍릉강소연구특구에 입주한 덕분에 고민을 상당 부분 덜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의료 바이오 클러스터인 이 곳에서 사업을 하는 것 자체가 업계의 신뢰를 모으는 데 좋은 영향을 줬어요.

홍릉강소연구특구 내 연구자들의 의뢰가 쇄도한 덕분에 실적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당네트웍 역시 홍릉강소연구특구 내 기업들에게는 연구 의뢰 비용의 30% 할인 혜택을 드립니다. 의료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상생하며 함께 성장한다는 기분이 좋았어요.”

임동영 대표는 우당네트웍 창업 후 3년 동안 여러 연구를 도맡아 진행하며 풍부한 네트워크를 쌓았다. 이를 토대로 우당네트웍의 연구 서비스 완성도를 더욱 높여 한층 다양한 연구에도 도전한다.

홍릉강소연구특구에 마련된 우당네트웍 연구소.
홍릉강소연구특구에 마련된 우당네트웍 연구소.

“올해부터 유전체 데이터를 쌓고 있습니다. 강원대학교병원과는 함께 신경 질환을 찾아내는 바이오 분자 마커를 개발 중이에요. 이 기술을 고도화하면, 특정 질병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파악 가능합니다. 나아가 위험도를 예측해 질환을 예방하는 것도 가능해요. 이를 토대로 2024년에는 뇌경색 위험도 진단을 상용화할 것입니다. 연구 개발이 어려워 의료·바이오 기업들이 손을 대기 꺼리는 부문이에요. 이 길을 먼저 개척해 실적을 내겠습니다.

장내 미생물도 연구 중입니다. 균층 서비스를 기획 중인데, 이것으로 신경 질환 예방 시스템을 만듭니다. 개인 맞춤형 정밀 의료 기술과 상품을 개발할 밑바탕이 되는 기술이에요. 이렇게 어려운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기업을 돕도록 우당네트웍을 성장시킨다면 상장은 물론 해외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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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 IT동아 (CC BY-NC-ND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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