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트럼프의 최후통첩 거부…걸프 전역으로 확산하는 공습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으면 핵심 인프라를 파괴하겠다고 경고한 데 대해 이를 거부했으며, 걸프 전역과 이스라엘을 향한 드론·미사일 공격을 계속 이어갔다
이란의 카탐 알안비야 중앙본부를 대표한 알리 압돌라히 알리아바디 장군은 트럼프의 위협을 “무기력하고, 신경질적이며, 불안정하고,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 메시지의 단순한 의미는 지옥의 문이 열릴 것이라는 뜻”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앞서 토요일 Truth Social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48시간 후 모든 지옥이 그들 위로 쏟아질 것이다. 하나님께 영광을”이라고 적으며 압박을 강화했다.
걸프 전역으로 번지는 공격
이란은 주간 내내 걸프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갔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요격된 미사일 잔해가 아부다비 최대 가스처리 시설인 하브샨(Habshan) 공장에서 화재를 일으켜 가동이 중단됐고, 철수 과정에서 이집트인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아부다비 미디어 오피스가 밝혔다.
에미리츠 글로벌 알루미늄은 3월 28일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알 타위라(Al Taweelah) 단지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전면 대피와 비상 정지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CEO 압둘나세르 빈 칼반은 “직원들에 대한 이번 공격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초기 평가에 따르면 1차 알루미늄 생산의 완전 복구에는 최대 12개월이 걸릴 수 있다.
두바이에서는 요격된 항공 표적의 잔해가 두바이 인터넷 시티의 오라클 건물 외벽을 강타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바레인 내무부는 요격된 이란 드론의 파편으로 시민 4명이 경상을 입고 시트라 지역의 여러 주택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이란의 공습이 전력·담수화 시설과 미나 알아흐마디(Mina al-Ahmadi) 정유소를 타격했으며, 이는 분쟁 발발 이후 세 번째 정유소 공격이라고 전했다.
전선은 이스라엘로도 확산
이란은 ‘진실의 약속 4’ 작전의 일환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도 계속했다. 이스라엘군은 방어 시스템이 가동되며 중부와 남부 지역을 향한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고, 이란 국영매체는 텔아비브와 하이파의 군사 시설이 타격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후방사령부는 미사일 발사가 이어지자 전시 제한 조치를 월요일 밤까지 연장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이란이 격추한 F-15E 전투기 승무원 1명을 여전히 수색 중이며, 트럼프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미·이스라엘 작전이 이란의 군사 역량을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