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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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부펀드, 이스라엘 점령지 기업에 대한 전면적 투자 철회 요구 거부

노르웨이 국부펀드, 이스라엘 점령지 기업에 대한 전면적 투자 철회 요구 거부

노르웨이의 1조 8천억 달러 규모 국부펀드가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모든 기업에 대한 전면적 투자 철회를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최근 노르웨이 의회 재정위원회는 시민단체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오슬로가 이스라엘 기업 및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활동하는 모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에 선을 그었습니다. 위원회는 국제법 위반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기업만을 펀드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며, 전면적 투자 철회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의 일반적인 사업 활동만으로는 투자 제외 사유가 되지 않지만, 이스라엘 정착민을 위한 감시 장비 공급 등 구체적 불법 행위에 관여한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지난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이 불법이라고 판결했으나, 이스라엘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이스라엘의 점령 정책을 지원하는 11개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최근에는 서안지구 불법 정착촌에 주유소를 운영하는 이스라엘 기업 ‘Paz Retail and Energy’에 대한 투자도 철회했습니다. 2024년 말 기준, 펀드는 텔아비브 증시에 상장된 65개 이스라엘 기업에 21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투자 배제 결정은 노르웨이 의회가 정한 윤리 기준에 따라 개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윤리 기준에 따른 선택적 투자 배제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는 약 9,000개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책임 있는 투자 분야의 선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윤리위원회는 인권 침해와 국제법 위반 여부를 엄격하게 심사해 투자 배제 여부를 결정합니다. 최근 ‘Paz Retail and Energy’의 투자 철회는 불법 정착촌 유지에 기여하는 기업에 대한 기준을 한층 강화한 결과입니다. 이는 2023년 가자지구 분쟁 이후 통신 대기업 ‘Bezeq’에 이어 두 번째 이스라엘 기업 투자 배제 조치입니다.

한편, 노르웨이 최대 노동조합 LO가 점령지 관련 이스라엘 기업에 대한 전면적 경제 제재를 지지하는 등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의회는 전면적 제재보다는 교류와 개별적 투자 배제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오는 6월 4일 예정된 의회 표결에서 이러한 접근 방식이 공식화될 전망이며, 정당별 표결이 예상됩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윤리적 책임과 실질적 투자 관리를 균형 있게 추구하며, 해당 지역과 간접적으로 연관된 다수 다국적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면적 투자 철회를 피하고 있습니다. 이 펀드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원칙을 대규모 투자에 적극 반영하는 글로벌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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