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 미국 최초로 ‘레오 14세(Leo XIV)’라는 이름을 사용한 교황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 “레오 14세(Leo XIV)”라는 이름을 사용한 최초의 미국 교황 탄생
가톨릭 교회는 목요일 추기경들이 레오 14세를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하면서 최초의 미국인 교황을 탄생시켰습니다.
현지 시간 목요일 오후 6시 5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자 전 세계가 새 교황의 탄생을 환영했습니다.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현재 레오 14세)은 2천 년이 넘는 가톨릭 교회 역사상 최초의 미국인 교황이 되었습니다.
전통적인 흰색 가사(裟裟)를 입은 새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발코니에 나타나 전 세계에 첫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69세의 레오 14세는 콘클라베가 시작된 지 이틀 만에 치러진 4차 투표에서 선출되었으며, 선출에 필요한 133명의 추기경 중 최소 3분의 2의 득표를 얻었습니다.
그의 선출은 전임 교황 프란치스코가 선종한 지 17일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바티칸은 신자들이 새로 선출된 교황을 환영하며 축하 분위기로 가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최초의 미국인 교황을 뵙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1955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2015년 대주교로 임명되기 전까지 20년 동안 페루에서 봉사하며 원주민 공동체와 빈민들을 위해 일했습니다.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추기경으로 서임되었고, 주요 교회 임명을 감독하는 주교성성 장관이라는 영향력 있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라틴어로 “사자”를 뜻하는 “레오”라는 이름은 가톨릭 전통에서 힘, 용기, 그리고 리더십을 상징합니다.
레오라는 이름을 가진 마지막 교황은 1878년부터 25년간 재위한 레오 13세였으며, 산업화 시대의 사회적 과제를 해결함으로써 현대 가톨릭 교리의 토대를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레오 14세라는 이름을 선택한 것은 이러한 유산에 대한 존경의 표현으로 여겨집니다.
북미 뿌리와 깊은 라틴 아메리카 인맥을 결합한 그의 다양한 배경은 세계 교회 내에서 잠재적인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 모두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레오 14세는 2027년 차기 세계 청년 대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교황의 네 번째 한국 방문이며,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한 이후 13년 만의 첫 방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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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Weather1 (CC BY-SA 4.0) via Wikimedia Comm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