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6

Korea Scoop

한국 특종 – 인기 급상승 뉴스

[기고] “위드 코로나 시대의 협업… 비동기적 협업이 중요해질 것” | KS News

[기고] “위드 코로나 시대의 협업… 비동기적 협업이 중요해질 것” | KS News

[IT동아]

지난 4월 21일 IDG Korea가 ‘Future of Work 2022’라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여기서는 미래 업무 환경 혁신을 통한 비즈니스 성장 전략을 주제로 다뤘는데, JP 모건 체이스, 웹엑스, 서비스나우, 시트릭스, 잔디, 슬랙, 스윗,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국내외 기업 전문가들이 참여해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를 적용한 업무 환경 구축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디지털 전환(DT 또는 DX, Digital Transformation, Digital Xformation)’의 중요성이 국내에 회자된 것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필자가 컨설턴트로 일할 2010년 중후반 당시만 해도 관련 수요는 꾸준히 증가했으나, 보안과 관련한 클라우드에 대한 막연한 불신과 온프레미스(기업 내부 배치)로 구축된 기존/구형(레거시) 시스템 전환 시 발생하는 큰 비용은 그간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어렵게 한 장애물이었다.

[기고] “위드 코로나 시대의 협업… 비동기적 협업이 중요해질 것” | KS News
비즈니스캔버스 김우진 대표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비대면 업무 환경이 일반화되면서, 주요 IT 기업 외에도 그간 디지털 전환을 망설였던 대기업들도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단연 ‘클라우드 전환’에 있다.

작년 한국 IBM이 매출 1,000억 원 이상의 국내 제조/유통/금융/서비스/통신/의료 분야 270개 기업의 경영혁신/경영기획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이 내부 프로세스 혁신을 위해 도입한 디지털 혁신 신기술 1위가 바로 ‘클라우드 시스템(45.6%)’이었다.

클라우드로 가속화되는 협업 SaaS의 도입 시 주의점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빅데이터 처리 뿐 아니라, 업무 영역 별로 효율성을 배가해줄 다양한 협업 및 생산성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도 구축할 수 있다. 작년 미국 IT 리서치회사인 가트너(Gartner)의 조사에 따르면, 직원 1,000명 이상의 미국 기업은 평균 173개의 SaaS를 사용 중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업무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도입되는 이들 마이크로 SaaS는 자칫 정보의 사일로(Silo, 정보의 고립화)화를 야기할 수도 있다.

실제 직장인 업무 시간의 30%가 내부/외부 정보 검색에 사용되고 있으며, 직장인의 30%가 리소스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60%가 자료를 찾고 활용하는 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밝혔다. 문서 업무의 비효율로 발생되는 시간 낭비로 인해, 직원 1,000명 기업 당 매년 3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더불어 직장인의 33%가 문서 버전 관리의 어려움을 느끼고, 49%가 어디에 문서를 저장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응답했으며, 43%는 문서 협업과 공유 체계의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식 관리의 비효율로 인한 중복 자료 작성으로 매년 5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구글의 한 발표 자료대로, 업무 시간의 20% 이상을 내외부 정보 검색에 사용하고 있다 하니, 이는 직원 5명 중 1명은 일을 하지 못하는 셈이다.

제공=김우진
제공=김우진

비동기적 협업의 핵심은 ‘문서화’와 ‘지식관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비대면 근무 환경은 계속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더군다나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기업의 플랫폼화와 긱이코노미(Gig Economy, 계약직/임시직 형태의 고용 경제) 흐름으로 전환됨으로써, 더 이상 직원의 무형 지식을 기업이 완벽하게 소유하기도 쉽지 않게 됐다.

바야흐로 ‘정보의 시대’를 넘어 ‘지식의 시대’로 나아가는 오늘날, 단순한 정보의 소유보다 창의적인 지식 노동자들의 지식 창출이 여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러한 비대면 환경에서 사무실 내 실시간 소통보다는 기록 문화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며, 문서 기반 협업과 이를 통해 생성되는 전사적 지식 관리가 점차 기업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

2000~2010년대 사이 구축된 기존의 온프레미스형 KMS(지식관리시스템) 혹은 ECM(기업콘텐츠관리)의 클라우드 전환, 나아가 다양한 SaaS 업무 툴과의 유기적인 연동을 통한 데이터 활용 등으로 얻을 수 있는 전사적 지식 관리의 효율성을 이제는 면밀히 재고해야 할 때다.

글 / 비즈니스캔버스 대표 김우진

기업용 협업 툴 및 지식관리 솔루션인 ‘타입드(Typed)’를 개발/공급하고 있으며, 런던정치경제대학교 국제경영학을 전공한 뒤 딜로이트컨설팅에서 컨설턴트로 활약했다.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Forbes Korea 2030’의 IT분야 파워리더로 선정된 바 있다.

정리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

원천: IT동아 (CC BY-NC-ND 2.0)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Copyright © KoreaScoop.com - Design & Compil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