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8

Korea Scoop

한국 특종 – 인기 급상승 뉴스

캄보디아 일부 지역 여행 금지… 한국인 학생 살해 사건에 분노

캄보디아 일부 지역 여행 금지… 한국인 학생 살해 사건에 분노

한국 정부는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신속한 조치로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한 최악 수준의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온라인 사기 조직의 그물에 걸린 젊은 학생의 잔인한 죽음에 대한 분노 속에서 나온 결정이다. 외교부가 10월 15일 발표한 이 명령은 포이펫과 바벳 같은 국경 마을, 시아누크빌 해안 허브, 캄포트성의 보코 산악 지대를 고위험 구역으로 지정하며 한국인들에게 즉시 해당 지역을 떠날 것을 요구한다. 이는 서울이 외국 목적지에 대해 처음으로 발령한 ‘코드 블랙’ 경보로, 사기 조직들이 외국인들을 유인해 강제 노동으로 끌어들이는 극도의 위험을 나타낸다.

이번 단속의 도화선은 22세 한국 대학생 박민호의 비극적인 사례였다. 지난 8월, 박민호는 해외에서 주 3,500달러라는 막대한 급여를 약속하는 온라인 광고에 이끌려 ‘꿈의 직장’을 쫓아 캄보디아로 향했다. 이는 고국에서 대부분의 초급 직업이 주는 수입보다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캄보디아에 도착한 후 그 제안은 악몽으로 변했다. 그는 수도 프놈펜 남서쪽 약 140km 떨어진 보코 산악 지역의 사기 시설에 갇혔고, 그곳에서 가짜 투자 제안과 암호화폐 사기 같은 범죄 행위를 강요받으며 구타와 전기 충격, 굶주림의 고문을 당했다. 고문이 너무 심해 박민호는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그의 시신은 범죄자들의 거점으로 사용된 포드 픽업트럭에 쑤셔넣어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 경찰은 발견 직후 중국 국적 3명과 다른 2명을 살인 및 운영 혐의로 기소했으며, 한국 수사관들과 협력해 추가 용의자들을 추적 중이다. 그러나 피해는 깊다. 서울에서는 올해만 330건 이상의 가족 신고가 접수됐는데, 이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쉬운 돈벌이’ 직업을 찾아 캄보디아로 떠난 후 실종된 경우다. 그중 약 80%가 해결됐지만, 79명은 여전히 행방불명이며, 약 60명은 캄보디아 당국에 여전히 구금된 상태로 사기 단속 중이다.

한국 정부는 즉시 대응에 나섰다. 국가안보실장 위성락이 시민 구조를 위한 긴급 태스크포스를 구성했고, 김지나 제2차관이 이끄는 고위 대표단이 경찰과 정보 전문가들을 대동해 프놈펜으로 날아갔다. 이들은 주말까지 전세기 편으로 구금된 그룹을 귀환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일부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사기에 연루된 탓에 머무르기를 고집하고 있다. 지난주 서울은 캄보디아 대사를 소환해 더 빠른 조치를 요구했다. 국내에서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수상한 구인 사이트와 텔레그램 채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국회에서는 생존자들이 매일의 공포—금속 파이프 휘두르기, 강제 약물 투여, 심지어 지불이나 성과 미달 시 장기 매매 소문—를 공유하는 공청회가 열렸다.

이 문제는 한국만의 것이 아니다. 캄보디아의 사기 공장은 동남아시아의 재앙으로, 전 세계에서 약 20만 명을 끌어들여 10억 달러 규모의 사기 기계를 돌리고 있다. 주로 중국 신디케이트가 운영하지만 한국과 일본 분파가 증가하는 갱단들은 미국 퇴직자부터 동포 한국인까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기를 치며, 느슨한 국경을 넘어 피해자들을 밀수입해 경비가 철저한 시설에 가둔다. 유엔은 작년 미국 피해액을 1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하며, 한국인만 2023년에 1억 4,800만 달러를 잃었다. 국제앰네스티는 캄보디아가 이를 방치한다고 비난했으나, 프놈펜은 보고서가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캄보디아 훈 마넷 총리는 16일 프놈펜 평화궁에서 한국의 김지나 외교부 제2차관으로부터 예방을 받으며, 온라인 사기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약속했다. 훈 총리는 한국인 학생의 고문 사망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캄보디아가 제3자 개입 없이 사건을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사기 산업 근절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억류된 한국인들의 신속한 송환을 논의하며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사진 출처: pressocm.gov.kh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