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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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조기진단과 치료의 열쇠…‘메디컬트윈’ 기술 | KS News

질병 조기진단과 치료의 열쇠…‘메디컬트윈’ 기술 | KS News

[IT동아 김동진 기자] 디지털트윈은 현실 속 사물을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상공간에 똑같이 구현한 디지털 쌍둥이를 뜻한다. 가상공간 속 디지털트윈을 활용하면 무거운 중장비를 직접 옮기지 않고도 효율적인 공간배치를 모색하거나,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문제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

이같은 디지털트윈을 사람에 적용하면 환자의 심장과 같은 장기를 가상공간에 똑같이 구현할 수 있다. 일명 ‘메디컬트윈’ 기술이다.

질병 조기진단과 치료의 열쇠…‘메디컬트윈’ 기술 | KS News
출처=셔터스톡

메디컬트윈은 질병의 조기진단과 치료를 이끌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신체 장기를 가상공간에 구현하면, 사람이 없어도 모의수술을 통해 맞춤형 치료와 질병 조기진단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쏘시스템의 3D 시뮬레이션 심장 모델. 출처=다쏘시스템
다쏘시스템의 3D 시뮬레이션 심장 모델. 출처=다쏘시스템

일례로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메디컬트윈을 활용해 인공심장을 구현한 프랑스 기업 다쏘시스템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 심장 질환의 치료와 조기진단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메디컬트윈을 활용해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질병을 조기에 예측하려면, 생애 전 주기에 걸친 광범위한 의료데이터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의료데이터는 여러 곳에 분산돼 있고 메디컬트윈을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표준화 작업도 부족한 실정이다.

정밀한 메디컬트윈 구현…핵심은 의료 데이터 확보

방대한 의료데이터가 모일수록 정밀한 메디컬트윈을 만들고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의료데이터 플랫폼 구축 작업이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마이헬스웨이 플랫폼 도식도. 출처=4차산업혁명위원회
마이헬스웨이 플랫폼 도식도. 출처=4차산업혁명위원회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관계부처는 지난해 2월, 마이헬스웨이 플랫폼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마이헬스웨이 플랫폼은 여러 곳에 흩어진 개인 건강 관련 정보를 통합해 개인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정부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건강정보와 민간의 진료기록 등을 포괄해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정밀의료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마이헬스웨이 플랫폼이 구축되면 의료영역에서 다양한 혁신 서비스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자체도 의료데이터 확보에 여념이 없다. 강원도는 2020년 말 삼성서울병원, 더존비즈온과 함께 ‘정밀의료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강원도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도식도. 출처=더존비즈온
강원도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도식도. 출처=더존비즈온

이번 프로젝트 역시 흩어져 있는 의료 데이터를 통합하고, 이를 표준화해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강원도는 이번 사업으로 다수의 대형병원이 참여할 수 있는 의료 데이터 수집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 2025년 175조원 규모로 성장 전망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독일 등 주요 국가들도 메디컬트윈을 비롯한 의료AI 고도화의 핵심 기반인 데이터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필립스, GE헬스케어와 같은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도 정밀의료의 기반이 되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에 투자를 확대하는 중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시장 전망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 전망치. 출처=프로스트 앤 설리번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 전망치. 출처=프로스트 앤 설리번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3.4%로, 2025년께 1,342억 달러(약 17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의료AI 기업 관계자는 “정밀의료 구현을 위해선 환자의 유전체 정보와 생활 환경, 습관 등 방대한 정보가 필요하고 이를 표준화한 후 분석할 수 있는 기술 역시 필수적이다”라며 “정밀의료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의료 미래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자, 주요 국가와 기업 간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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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 IT동아 (CC BY-NC-ND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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