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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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 ‘한국 안경 산업, 세계 시장에서 K-렌즈로 우뚝’ | KS News

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 ‘한국 안경 산업, 세계 시장에서 K-렌즈로 우뚝’ | KS News

[IT동아 남시현 기자] 지난 2021년, 국내 안경 렌즈 제조사가 힘을 합쳐 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Korea Eyeglasses Cooperative Association)을 설립했다. 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은 안경렌즈 제조 및 코팅부터 기업대 기업(B2B) 수출, 소비자 대상 전자상거래 시장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지역 사업체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한국의 안경 렌즈 산업의 활로를 틔우고 기술경쟁력을 전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화신코리아비젼의 김영호 대표를 중심으로 한미스위스광학, 독일테크(화신옵티컬), 나우리광학, 코비스 등 총 23곳의 안경 렌즈 사업체로 구성돼있으며, ‘오비어스(OVIUS)’라는 통합 브랜드를 구축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미주 등을 상대로 한국의 안경 렌즈 산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나 한국안경렌즈산업 특유의 속도전과 수준높은 품질을 토대로 해외 제조 기반 시설을 빠르게 확장해나가는 등 해외 시장의 진출도 견고히 다지고 있다. 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 오비어스의 김영호 대표에게 관련된 사업 현황을 들어볼 기회를 가졌다.

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 ‘한국 안경 산업, 세계 시장에서 K-렌즈로 우뚝’ | KS News
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는 화신코리아비젼 김영호 대표. 제공=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

김영호 대표, 한국 안경렌즈의 진심을 알리다

IT동아 : 만나서 반갑다. 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김영호 대표(이하 김 대표) : 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은 현재 23개의 안경 렌즈 사업 관련 업체들이 모여 구성한 조직으로, 조합원 및 안경 산업에 대한 홍보는 물론 조합원의 해외 수출 및 매출 증대에 필요한 인증 사업과 협동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 조합을 설립했으며, 화신코리아비전의 대표인 본인이 조합의 대표 역할을 맡고 있다.

IT동아 : 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을 조직하게 된 배경 혹은 필연적인 이유가 있었는지?

김 대표 : 한국의 안경 렌즈 산업은 크게 두 지역을 중심으로 나뉘어 있다. 안경 렌즈 제조는 주로 대전에서 이뤄지고, 안경 프레임을 생산하는 기업은 대구에 집중적으로 소재해 있다. 특히 안경 렌즈 코팅 및 광학 렌즈 기술로 제조·생산하는 기업 과반은 대전에 있었는데, 이들을 아우르는 조합을 설립해 서로의 기술을 공유한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다만 기업들 사이에 존재하는 경쟁 탓에 협동조합을 만드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는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라 국내외 시장 동향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기업들 사이에서 경쟁 관계를 넘어 협력 관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여기에 공감한 기업들이 조합원으로서 참여해 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이 설립될 수 있었다. 우리의 비전은 K-렌즈 기술을 세계로 알려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한국 안경 렌즈 산업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며 동반 성장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통합 브랜드로 ‘OVIUS(오비어스)’를 앞세우고 있다. 브랜드의 설립은 조합 설립 이전인 2011년이었고, 국내 안경 렌즈 기업들의 공동브랜드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2017년부터다. 여기에 2021년에 17개의 기업이 추가로 가입하며 브랜드의 가치와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에서 출시한 실내용 보안경 ‘OVIUS SAFETY-I’. 제공=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
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에서 출시한 실내용 보안경 ‘OVIUS SAFETY-I’. 제공=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

IT동아 : 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이 취급하는 주요 제품과 새롭게 집중하는 분야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김 대표 : 우리가 취급하는 가장 주된 제품은 역시 안경 렌즈 및 광학 렌즈다. 안경 렌즈의 경우 화이트·변색·착색·편광 렌즈 등 기능성 렌즈들과 다양한 굴절률에 따른 세부 기능으로 분류된다.특히 최근 들어서는 기존의 자외선, 청광 차단을 넘어 근적외선 차단 기능이 탑재된 렌즈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날씨가 덥고 외부 활동이 많은 중동 및 미주 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사업 영역을 첨단광학으로 확장해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사실 작년부터 우리가 가진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 연고 사업에 참여하고, 이로써 기업들이 첨단광학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라이다 센서 커버 및 증강현실 렌즈의 코팅 기술, 스마트 글라스 등의 특수 목적 렌즈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방위사업청을 대전으로 옮기는 건을 발표한 만큼, 방위산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높게 판단하고 있다.

IT동아 : 지난해 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의 매출과 성과가 궁금하다.

김 대표 : 조합원들의 매출을 모두 합하면 대략 250억 원 수준을 기록했지만, 조합 자체가 보유한 매출은 아직까진 없는 상황이다. 본격적인 매출 성과는 현재 준비 중인 온라인 기업 대 기업(B2B) 사이트가 완성된 이후에 기대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해외 구매 기업 및 고객이 조합원 생산 공장에 직접 주문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예정이다. 해외 고객들에겐 영어 서비스를 제공해 접근성을 높이고, 조합원에게는 해외 시장 홍보를 수월하게 진행하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결과적으로 조합원들의 제품을 우리 플랫폼을 통해 수출하면서, 앞으로 조합 자체적으로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IT동아 :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와 기회가 함께 존재하는 지금, 성장과 마케팅에 특별한 전략이 있다면?

김 대표 : 우선 ‘K-렌즈’라는 키워드로 한국 안경 렌즈 산업을 한국의 문화 관광 상품으로 홍보해볼 계획이다. 한국에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빠르고 쉽게 세계적인 안경 기술을 체험하고,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비단 K팝뿐만 아니라 한국의 안경렌즈 기술 역시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될 잠재력을 품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상급 품질의 제품을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어 앞으로 ‘한국’ 하면 ‘안경 맞추러 가는 나라’로 만드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다.

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에서 출시한 야외용 보안경 ‘OVIUS SAFETY-O’. 제공=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
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에서 출시한 야외용 보안경 ‘OVIUS SAFETY-O’. 제공=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

IT동아: 최근 한국안경렌즈 협동조합에서 출시한 제품에 대해서도 설명을 부탁한다.

김 대표 : 올해 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은 실내용 보안경 ‘OVIUS SAFETY-I’와 야외용 보안경 ‘OVIUS SAFETY-O’로 2개 모델을 새롭게 출시했다. 최근 근적외선 및 청색광이 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렌즈 제조 경력 30년이 넘는 장인 기업들이 소비자 수요에 맞춰 내놓은 제품이다.

SAFETY-I는 근적외선 및 청색광 차단을 목적으로 하는 실내용 기본 제품이며, OVIUS SAFETY-O는 여기에 야외 활동 시 필요한 변색 및 편광 기능을 추가로 적용한 제품이다. 두 모델에 적용 가능한 렌즈 타입은 총 3종으로, 실내용(청광차단+근적외선), 야외용(청광차단+근적외선+편광), 야외용(청광차단+근적외선+변색+편광)으로 구성되어 있다.

IT동아 : 2022년 사업 계획과 궁극적인 기업 목표를 밝힌다면?

김 대표 : 우선 세계적 규모를 자랑하는 밀라노의 아이웨어 쇼 ‘2022 MIDO Convention’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가진 박람회로, 한국에서도 50여 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중 한국안경렌즈협동조합의 기업들은 모두 개별적인 부스를 운영해 각자의 제품 및 기술은 물론, 조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또한 앞서 말했던 것처럼 해외 시장으로 활발한 수출을 진행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 짓고, 추가적으로 우주 항공 및 방산업계, IoT 관련 산업과 연계도를 한층 더 높여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서 도모하고자 한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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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 IT동아 (CC BY-NC-ND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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