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A7R6·캐논 R6 V로 보는 시장 현황, 가격경쟁력보다 '전문가 눈높이' 맞춰 남시현 2026.05.18. [IT동아 남시현 기자] 2020년 이후 전문가용 카메라 시장은 양적 축소와 질적 성장이라는 두 가지 변화를 동시에 맞고 있다. 일본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가 집계한 2012 | KS News
[IT동아 남시현 기자] 2020년 이후 전문가용 카메라 시장은 양적 축소와 질적 성장이라는 두 가지 변화를 동시에 맞고 있다. 일본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가 집계한 2012년 전 세계 DSLR(일안반사식 카메라) 출하량은 1620만 대였고 당시 평균 출하 가격은 3만 7400엔(약 35만 3000원 대)이었다. 2025년 기준 렌즈교환식 카메라 출하량은 약 700만 대로 크게 줄었는데, 반면 기기당 출하 가격은 11만 엔(약 103만 원대)에서 14만 엔(약 132만 원대) 수준으로 3배 이상 뛰었다. 10년 전에 60~90만 원이면 보급형 DSLR과 렌즈까지 구매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중급 제품의 가격이 300만 원대로 가격대는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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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8.
[IT동아 남시현 기자] 2020년 이후 전문가용 카메라 시장은 양적 축소와 질적 성장이라는 두 가지 변화를 동시에 맞고 있다. 일본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가 집계한 2012 | KS News 소니 A7R6·캐논 R6 V로 보는 시장 현황, 가격경쟁력보다 '전문가 눈높이'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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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8.
[IT동아 남시현 기자] 2020년 이후 전문가용 카메라 시장은 양적 축소와 질적 성장이라는 두 가지 변화를 동시에 맞고 있다. 일본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가 집계한 2012 | KS News](https://it.donga.com/media/__sized__/images/2026/5/18/93e7ee97c334465f-thumbnail-1920x1080-70.jpg)
양적 축소의 원인은 코로나 19다. 당시 반도체 공급망 마비와 외부활동 감소로 풀프레임 카메라 출하량이 2019년 대비 40%나 급감했고, 2023년 들어 700만 대 수준으로 줄었다. 지금은 943만 대 수준으로 완연한 회복세에 있다. V형 곡선을 겪으며 전문가 등급인 풀프레임, 중형 카메라의 판매 비중은 10년 전 6~10% 수준에서 약 36.3%로 크게 늘었으며, 전체 렌즈 매출액 중 풀프레임 시스템용 렌즈가 차지하는 비중도 79%로 크게 늘었다. 100만 원 이하 보급형 제품은 스마트폰 시장에 흡수됐지만, 전문가용 카메라는 폭발적인 성장세에 있다.
카메라의 개별 구매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제조사들 역시 제품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가격을 높이는 대신에 전문가들이 원하는 눈높이로 성능과 구성을 갖추는 것이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소니 A7R VI, 캐논 EOS R6 V가 이런 조건에 해당되는 제품이다.
소니, 6680만 화소의 A7R VI로 전문가 사진 시장 잡는다

소니는 지난 5월 13일, 풀프레임 미러리스 A7 시리즈의 고해상도 라인업인 R 시리즈의 6세대 신제품을 공개했다. A7R VI는 전작인 6100만 화소보다 한층 더 높은 6680만 화소의 이면조사형(BSI) CMOS 센서를 채택했고, 완전 적층형 센서 구조를 채택해 내부 통신속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센서의 암부 및 명부의 표현 범위를 뜻하는 다이내믹 레인지도 14.8스톱에서 16스톱 수준으로 좋아졌다. 또한 데이터 처리 속도가 약 5.6배 향상돼 연속 촬영 성능이 전자셔터 기준 초당 30매까지 가능해졌다.

전작인 A7R V는 프로세서 성능의 제약으로 초당 최대 10연사로 RAW 무압축 기준 135매를 연속 촬영했는데, A7R VI는 전자식 셔터를 통해 초당 30연사가 가능해졌다. 다만 기계식 셔터 사용 시에는 여전히 초당 10연사 기준이며, 파일 크기가 커진 관계로 RAW 무손실 압축 연속 촬영은 60매로 줄었다. 자동 초점 및 노출 추적은 초당 60회 계산으로 늘었고, 골격 기반으로 인체 자세를 추정하고 추적하는 실시간 인식 AF+ 기능 지원으로 사람 대상 촬영 시의 성능은 더 좋아졌다.
손떨림 방지 기능은 전작의 8스톱보다 조금 더 높은 최대 8.5스톱 상당으로 동작한다. 다만 화소 수가 조금 더 높아진 만큼 사용자가 체감하는 손떨림 방지 수준은 거의 비슷할 것이다. 초점 범위는 전작의 693포인트에서 759포인트로 더육 향상되었고, 저조도 초점 성능도 최저 EV-4에서 EV-6으로 더 좋아졌다. 전작의 카메라 센서 성능과 연사 성능, 초점 검출 능력 등도 우수한 편이었지만 이보다 더 성능을 높인 게 핵심이다.

영상 측면에서는 큰 변화는 없다. 전작인 A7R V는 최대 8K(7680×4320) 24프레임 촬영을 지원했고, A7R VI는 8K 30프레임 촬영을 지원한다. 열관리 성능을 높여 8K 30p 200M 영상 촬영도 120분간 연속 촬영할 수 있다. 외관상으로는 버튼 백라이트가 추가돼 야간 조건에서도 버튼을 헤멜 일이 줄었고, 배터리는 NP-FZ100 대신 NP-SA100라는 신형 배터리를 활용한다.
소니가 3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중급자용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추가함에 따라 기록 및 풍경 사진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상급기인 A9 III나 A1 II와 달리 이전 세대 디자인을 유지한 점, R3 이후 전체 라인업에서 10여 년 간 써온 NP-FZ100 대신 새로운 배터리를 채용한 점은 큰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캐논, EOS R6 V로 영상 크리에이터 라인업 강화

5월 13일, 캐논 역시 영상 용도에 최적화된 EOS R6 V 풀프레임 카메라를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의 R6 라인업에서 뷰파인더를 제외하고, 액세서리 장착에 용이한 구조와 조작성 등을 적용했다. 또한 내부에 쿨링팬 등을 갖춰 촬영 안정성을 끌어올린 것이 핵심이다. 센서는 상하 잘림 없이 센서 비율을 모두 지원하는 3:2 비율의 7K 오픈게이트 촬영을 지원하며, 17:9 비율의 7K(6960×4640) RAW 영상 촬영, 영상 잘림 없는 전체 화면 4K 120프레임 및 2K 180프레임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구성면에서 7K 영상기보다는 4K 영상 제작 시 후보정이 용이한 촬영 결과물에 집중한다.

또한 외부 장치 연결 없이 내부 프로세서만으로 7K 60프레임 RAW 및 7K 30프레임 RAW 촬영을 지원하며, ATOMOS 레코더와 연결 시 4.3K 화각의 애플 ProRes RAW 기록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도 휘도와 색상을 분리해서 보여주는 파형 모니터를 장착해 사진보다 영상 결과물 완성도를 더 높인다. 색 표현 범위는 캐논 Log 3와 Log2를 지원하며, 방송 촬영용 HLG 감마와 스트리밍 등 환경을 위한 PQ 도 지원한다. 저장장치는 CF익스프레스 2.0 B 타입과 UHS-II SD 카드가 호환된다.

아울러 안정적인 영상 촬영을 위한 RF20-50mm F4L IS USM PZ 렌즈도 함께 출시한다. 일반 사진용 줌렌즈로 영상을 촬영하면 줌 속도가 일정하지 않아 영상미가 부족한데, 파워줌렌즈는 모터의 힘으로 균일하게 줌인, 줌아웃을 하므로 영상 촬영에 최적이다. 또한 짐벌 등 외부 장치와 연결했을 때도 카메라가 아닌 외부 장치 버튼으로 줌을 조절할 수 있어 영상 안정도가 훨씬 높다.
기존의 캐논 R6 마크 III나 R5 마크 II 등의 제품도 영상 성능이나 활용도 측면에서는 우수한 제품이지만, 제품 디자인 자체가 정지 영상에 최적화된 구조였다. 액세서리 등을 장착하거나 세로 사진, 뷰파인더 활용 등이 어렵다. EOS R6 V는 뷰파인더는 제외하고, 장시간 영상 촬영과 파형 모니터, 외부 연결성 및 외부 액세서리 연동 등 완전히 영상 최적화된 구조의 제품이다. R6 라인업이므로 여행 작가나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4K 영상에 주력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성능이다.
전문가 눈높이 맞추면서 가격 상한선 갈수록 높아져
과거에는 제조사들이 카메라 성능을 높이면서 가격을 쉽게 높이기 어려웠다. 가격을 높이려면 소비자들을 납득시켜야만 했다. 하지만 코로나 19를 거치며 제품 출고 지연이나 생산량 감축 등을 겪으며 제품 가격 자체가 파격적으로 상승해 더 이상 제조사들은 소비자 가격을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소니 A7R IV의 미국 시장 출고가는 4499달러(약 677만 원대)로 어지간한 중고차 한 대 가격이다. 2017년 출시된 소니 A7R III의 출고가가 389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10년 새 거의 두 배나 오른 셈이다.

그나마 캐논 EOS R6 V는 제품 가격대를 낮췄다. 동일 라인업의 EOS R6 마크 III의 국내 정식 출시가격은 349만 원대였는데, EOS R6 V는 299만 원대다. 뷰파인더 등 고가의 부품이 빠지고, 상단 기계식 다이얼 및 버튼 등을 간소화해 부품 수를 줄인 덕분이다. 물론 RF20-50mm F4L IS USM PZ는 파워 줌렌즈와 경량 디자인 등을 적용해 189만 원대로 출시된다. 두 조합을 합치면 488만 원대에 달하며, 추가 액세서리 등을 구매하면 600만 원대는 거뜬히 넘는다.
문제는 전문가 제품뿐만아니라 일반 사용자용 제품도 다 올랐다. 2020년 출시된 후지필름 X100V의 출고 가격은 169만 원대였고, 지난해 출시한 X100VI는 209만 원대다. 그런데 재고가 없어서 중고 가가 300만 원을 호가한다. 콤팩트 카메라인 리코 GR IV의 출고가도 195만 원대지만 중고 가격은 250만 원을 넘는다. 니콘 Z50 II나 후지필름 X-M5같은 입문기도 렌즈를 포함하면 130만 원대다. 재미로 시작해 볼까라는 하는 마음가짐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대가 됐다.
2020년을 기점으로 카메라 시장의 여건은 확실히 달라졌다. 10년 전만 해도 전체 카메라 구매자 열 명 중 한 명이 전문가라고 봤다면 이제는 세 명 중 한 명이다. 사진과 영상 시장이 분화되고, 전문가 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제품 공급량 감소가 품귀 현상으로 이어지고, 가격은 오른다. 제조사들이 소비자 가격을 설득할 필요가 없으므로 앞으로도 가격은 꾸준히 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 10년 간 애플 아이폰 기본 모델은 20~30% 올랐고, 프로 및 프로 맥스 라인업이 100~120% 올랐다. 카메라 가격은 200~250% 이상 올랐다. 사실 콤팩트 카메라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며 규모의 경제가 축소되고, 비싼 고급 카메라만 남게 된 것이 현재 상황이다. 새로운 제품이 꾸준히 나오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가격 상한선이 너무 높아지는 것에 대한 경계는 필요해보인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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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 IT동아 (CC BY-NC-ND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