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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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리뷰] "스리라차보다 낮은 열량" 스퀴진, K-김 불편함까지 튜브로 풀었다 박귀임 2026.05.08. [편집자주] 스타트업(start-up)은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작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기업의 생사가 걸려있는 만큼 스타트업은 문제에 대한 가장 효율적인 답을 찾으려 | KS News

[스타트업리뷰] "스리라차보다 낮은 열량" 스퀴진, K-김 불편함까지 튜브로 풀었다
            
            
              박귀임
              
                2026.05.08.

              
            
            
              [편집자주] 스타트업(start-up)은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작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기업의 생사가 걸려있는 만큼 스타트업은 문제에 대한 가장 효율적인 답을 찾으려 | KS News

[편집자주] 스타트업(start-up)은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작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기업의 생사가 걸려있는 만큼 스타트업은 문제에 대한 가장 효율적인 답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이들의 고군분투가 낳은 결과가 현재 우리가 향유하는 ‘혁신’이 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대다수의 스타트업이 좋은 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충분히 성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원인이 함께 작용한 결과지만, 가장 큰 문제는 좋은 기술이 있어도 이를 사회에 잘 알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스타트업리뷰]를 통해 스타트업의 좋은 기술을 접해보고, 이를 어떻게 사용할지 그리고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은 어떠한지 시리즈로 전하고자 합니다.

[IT동아 박귀임 기자] 김은 완벽에 가까운 식품이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그리고 철분이 풍부하고 칼로리는 낮다. 바삭한 식감과 깊은 감칠맛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즐겨 먹는다. 최근에는 ‘K-김’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외국인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김 수출액(2025년 기준)은 약 11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스타트업리뷰] "스리라차보다 낮은 열량" 스퀴진, K-김 불편함까지 튜브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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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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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브랜드 스퀴진이 선보인 김소스 3종 세트 / 출처=IT동아

하지만 김에는 치명적인 불편함이 있다. 습기에 약해 금세 눅눅해지고, 김가루가 지저분하게 흩날리기도 한다. 소스 브랜드 ‘스퀴진(Squeezin)’은 이 부분에 정면으로 답한다. 김소스가 담긴 튜브를 짜기만 하면 된다.

영국 분식 브랜드 경험으로 탄생한 김소스

스퀴진은 스퀴즈(Squeeze, 짜다)와 퀴진(Cuisine, 요리)의 합성어다. 튜브를 짜는 행위 하나로 요리를 완성한다는 개념을 브랜드에 고스란히 담은 것. 슬로건 역시 ‘쭉 짜서 비비면 요리 끝’이다.

정다솜 스퀴진 대표는 2023년 영국 에든버러에서 분식 브랜드 ‘코리아먼치스(Korea Munchies)’를 운영하며 현지 소비자와 직접 마주했다. 이때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 모두 김을 좋아하지만 즐기는 방식에는 분명한 불편함이 존재한다는 것을 체감했다. 간편하면서도 저장성이 높은 소스 형태로 만들어 이를 해소하고자 했다. 그렇게 스퀴진의 김소스가 탄생했다.

스퀴진은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스퀴진은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한 만큼 수출 인증도 탄탄하게 갖췄다. 해썹(HACCP) 인증, 미국 FDA 인증,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Vegan Society) 인증을 완료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상표 출원도 진행 중이다. 스퀴진 제품 가운데 김소스씨(오리지널)와 김와사비씨는 유제품·육류가 들어가지 않아 채식 지향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거나 식단 관리를 하는 소비자도 부담없이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국산 돌김·특제간장 섞은 김소스 3종 선보여

스퀴진이 선보인 첫 번째 제품은 김소스 시리즈다. 김소스는 공통으로 국산 돌김과 특제간장을 섞었으며, 짭조름하면서도 진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스퀴진에 따르면 단순히 김을 갈아 넣은 것이 아니라 돌김, 진간장, 표고, 다시마를 특허받은 공법으로 가공해 꾸덕한 질감과 농후한 맛을 구현했다.

김소스는 ▲김소스씨(오리지널) ▲김명란씨 ▲김와사비씨 3종으로 구성돼 있다. 김명란씨에는 명란젓과 들깨가루를 더해 고소한 맛을 더하고, 김와사비씨는 생와사비를 배합해 청량한 매운맛까지 동시에 끌어낸다.

스퀴진 김소스 3종 패키지 / 출처=IT동아
스퀴진 김소스 3종 패키지 / 출처=IT동아

패키지 완성도도 눈에 띈다. 한국의 전통문양인 색동무늬를 파스텔 컬러의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재해석한 박스에 리본 손잡이를 더한 선물 세트 구성은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되는 프리미엄 제품군과 견줄 만하다. 별도 포장 없이도 그 자체로 선물이 되는 패키지다. 실제로 고객 리뷰에는 “집들이 선물로 딱이다”, “받으면 센스 있다는 소리 들을 것”이라는 반응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김소스는 개당 100g이며, 튜브 밀봉 용기 특성상 개봉 전에는 실온에서 최대 24개월 보관이 가능하다. 다만 개봉 후에는 냉장 보관을 권장한다. 튜브 형태라 1회 사용량(10g) 조절도 간편하다. 스퀴진에 따르면 1회 사용량은 일반 밥숟가락 기준 1스푼이다. 짭조름한 맛을 좋아한다면 조금 더,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조금 덜 짜면 된다. 소스 농도를 입맛에 맞게 직접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병이나 봉지 형태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튜브만의 장점이다.

특히 스퀴진이 영양 면에서 비교 기준으로 내세우는 제품은 일반 스리라차소스다. 1회 사용량(10g) 기준 열량과 당류가 스리라차소스와 비교해 낮은 편이다. 스퀴진 측에서 밝힌 수치는 10g 기준 열량 8kcal, 당류 0.8g이다. 이는 김소스씨와 김명란씨만 해당한다. 스리라차소스의 경우 같은 기준 결과 열량 10kcal, 당류 2g 수준이다.

다만 나트륨은 별도로 살펴봐야 한다. 1회 사용량(10g) 기준 156~233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성인 일일 섭취량(2000mg)을 크게 밑도는 양이다. 하지만 패키지에는 개당(100g) 기준으로만 표기돼 있어 이를 한눈에 확인하기 어려워 아쉽다.

간장계란밥부터 생선회까지 잘 어우러져

기자는 일주일 동안 스퀴진의 김소스 3종을 직접 사용해봤다. 김소스씨에 따뜻한 밥을 섞고 달걀 프라이와 참기름을 곁들이자 별도 양념 없이도 간장계란밥 한 끼가 완성됐다. 추가 조리 없이 튜브 하나로 끝난다는 브랜드의 슬로건이 과장이 아니었다.

김소스씨로 간장계란밥을 만들었다 / 출처=IT동아
김소스씨로 간장계란밥을 만들었다 / 출처=IT동아

가격은 김소스씨 기준 개당 1만 1900원으로 일반 김이나 김자반보다도 비싼 편이다. 다만 단순 비교는 어렵다. 김소스씨에는 돌김은 물론 간장, 다시마, 표고까지 이미 배합돼 있어 별도 양념 없이도 한 끼가 완성된다. 김이나 김자반에 간장 등을 따로 준비하는 수고와 비용을 감안하면 가격 차이가 다소 좁혀진다. 튜브 형태라 사용량 조절도 간편해 맛에 맞게 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캔이나 봉지 형태의 일반 김과 다른 장점이다.

생선회에는 김와사비씨를 찍어 먹었다. 기존 간장·와사비 조합 장보다 꾸덕한 질감이 더해져 회에 소스가 잘 달라붙었다. 다만 기존 장 스타일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는 낯설 수 있다. 또 수육에는 김명란씨를 곁들였는데, 명란 특유의 감칠맛이 고기의 담백함을 잡아주며 맛의 깊이를 더했다.

스퀴진 김소스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감칠맛 더하는 소스로 단순한 김 가공식품을 넘어선다 / 출처=스퀴진
스퀴진 김소스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감칠맛 더하는 소스로 단순한 김 가공식품을 넘어선다 / 출처=스퀴진

김소스 3종을 모두 맛보고 나니 각각의 활용 가능성이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김명란씨는 파스타나 메밀면과도 잘 어울릴 듯했고, 김와사비씨는 스테이크 등 육류에 찍어 먹는 소스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활용 범위가 가장 넓게 느껴진 것은 김소스씨였다. 국산 돌김에 진간장, 표고, 다시마의 조합은 그 자체로 완성된 감칠맛이라고 할 수 있다. 비빔밥은 물론이고 파스타, 볶음밥, 샐러드 드레싱, 고기 양념, 빵 스프레드까지 어떤 음식에도 이질감 없이 녹아들 수 있는 이유다.

결국 스퀴진 김소스는 간장계란밥 같은 집밥 한 끼부터 파스타·샐러드·포케·바비큐 같은 양식, 초밥·생선회·덮밥 같은 일식, 볶음국수·볶음밥 같은 중식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감칠맛을 더할 수 있는 소스라는 인상이 강했다. 익숙한 K-푸드의 맛을 베이스로 하되, 전 세계 소비자의 일상 식단에 간편하게 녹아들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김 가공식품을 넘어선다.

출시 6개월 만에 면세점까지 접수

스퀴진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정식 출시 후 매출 1억 1000만 원, 누적 판매량 3만 개를 기록했다. 와디즈 크라우드펀딩 3건에서 누적 펀딩 매출만 4000만 원을 해내며, 당시 와디즈 식품 카테고리 실시간 베스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스퀴진 김소스 3종은 신세계백화점 강남 본점과 트웰브마켓 청담 식품관에 입점했다 / 출처=스퀴진
스퀴진 김소스 3종은 신세계백화점 강남 본점과 트웰브마켓 청담 식품관에 입점했다 / 출처=스퀴진

유통 채널 확장 속도는 더 인상적이다. 스퀴진은 신세계백화점 강남 본점과 트웰브마켓 청담 식품관에 정식 입점한 데 이어 2026년 1월부터는 CJ 올리브영의 프리미엄 식품 플랫폼 올리브베러 광화문 1호점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김포국제공항 롯데면세점에도 스퀴진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는 단순한 채널 확장 이상이다. FDA 등록과 비건 인증으로 쌓아온 해외 시장 준비가 외국인 소비자와도 연결됐음을 뜻한다.

이처럼 스퀴진은 제품보다 포맷의 혁신에 가깝다. 낱장, 캔, 봉지 형태에 머물렀던 김을 튜브 소스라는 새로운 사용 방식으로 전환한 점에서 시장 창출형 스타트업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또 와디즈 펀딩에서 반복적으로 시장 반응을 검증하며 라인업을 확장한 방식도 인상적이다. 건강식 키워드를 중심으로 국내에서는 감칠맛을 더하는 간편함을, 해외에서는 색다르고 실용적인 K-소스라는 점 역시 주목받을 만하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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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 IT동아 (CC BY-NC-ND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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