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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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 테러 자금 지원 의혹에 주가 급락

Standard Chartered Bank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주가가 지난주 금요일 8% 급락하며 1,291.5펜스로 마감했다. 이는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엘리스 스테파닉(Elise Stefanik)이 해당 은행이 테러 조직에 불법 자금을 송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미 법무부에 조사를 촉구한 직후 벌어진 일이다.

스테파닉 의원은 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 팸 본디(Pam Bondi)에게 서한을 보내 특별검사 임명을 요구하면서, 스탠다드차타드가 약 96억 달러 규모의 불법 거래를 통해 알려진 테러 조직에 자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한 뉴욕주 법무장관 레티샤 제임스(Letitia James)가 전문가 및 내부고발자로부터 보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스테파닉은 공개서한에서 오는 8월 19일 만료 예정인 은행의 ‘제재 회피’ 관련 사건을 언급하며, “즉각적인 대응이 없을 경우 추가 자금이 테러 조직으로 흘러들어가 미국과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정치적 압박은 현재 진행 중인 집단 소송과도 맞물리고 있다. 미국 군인과 그 가족들은 이미 스탠다드차타드를 상대로, 은행이 테러 활동에 자금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보수 성향 매체 Gateway Pundit의 보도에 따르면, 이 은행은 미국 재무부의 대(對)이란 및 헤즈볼라 제재를 위반하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불법 거래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스테파닉은 중국이 스탠다드차타드의 시스템을 이용해 제재 대상인 이란산 석유를 구매했으며, 은행은 뉴저지주 뉴어크에 있는 서버를 통해 거래를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측은 즉각 성명을 발표해 모든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은행은 “이 같은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미 미국 법원에서 반복적으로 기각된 사안”이라며, “관련 당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근거 없는 주장임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사태 직전, 은행은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13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의혹이 공개되자 주가는 장중 한때 7% 넘게 급락했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됐다.

스탠다드차타드는 과거에도 다수의 제재 위반 전력이 있다. 2019년에는 자금세탁 및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과 영국 당국으로부터 총 11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또한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1MDB’ 스캔들과 관련해 27억 달러 규모의 소송에도 휘말려 있다.

Photo Credit: Standard Chartered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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