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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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용수 내 질산염, 조산율 증가와 관련

음용수 내 질산염, 조산율 증가와 관련

아이오와 주의 18년 출생기록 분석 결과, 낮은 수준의 질산염도 조산과 저체중 출산 위험 높여

농업 활동으로 인한 유출로 흔히 발견되는 오염 물질인 질산염(nitrate)이 임신 초기 노출만으로도 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미국 디모인 대학교 보건과학대학의 제이슨 셈프리니(Jason Semprini) 박사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2025년 6월 25일 국제 학술지 PLOS Water에 게재되었다.

평균 4.2mg/L 질산염 노출… 조산·저체중 위험 증가

질산염은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화합물이지만, 최근에는 무기 비료 사용 증가와 농업 유출로 인해 지하수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체가 섭취할 경우 혈액의 산소 운반 기능을 방해할 수 있으며,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1992년부터 음용수 내 질산염의 최대 허용 기준을 10mg/L로 설정하고 있다.

셈프리니 연구팀은 1970년부터 1988년까지 아이오와 주에서 태어난 357,741명의 출생기록을 분석하고, 수정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측정된 카운티 단위의 질산염 농도와 연계하여 분석을 진행했다. 이 기간 동안 질산염 수준은 매년 평균 8%씩 상승했으며, 평균 노출 농도는 4.2mg/L였다.

연구 결과, 임신 초기(첫 삼개월)에 0.1mg/L 이상의 질산염에 노출될 경우 조산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추정치 +0.66%포인트; 신뢰구간 0.311.01)했으며, 5mg/L 이상 노출될 경우 저체중아 출산 위험 또한 증가(추정치 +0.33%포인트; 신뢰구간 0.030.63)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준치인 10mg/L 이상의 고농도 노출은 추가적인 위험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다.

“임신 중 질산염 노출, 안전한 수준 없다”

셈프리니 박사는 “현재 미국의 수질 기준은 임신 중 질산염 노출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1992년 이후 단 한 번도 업데이트되지 않았다”며 “기준치보다 훨씬 낮은 농도에서도 태아에게 해를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임신 중 질산염 노출로 인한 피해는 흡연으로 인한 피해의 15%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임신 중 흡연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폄하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는 질산염에 대해서 그만큼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의 수질 기준은 미국의 산모와 아이들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으며, 임신 중 노출을 고려한 새로운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원문 보기: PLOS Water 기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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