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위성, 달 자원…격화되는 ‘우주 전쟁’
미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지구 저궤도 위성을 한 번에 무력화할 수 있는 핵 기반의 우주 무기를 개발 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무기가 실제로 배치될 경우, 1년 이상 저궤도 사용이 불가능해지며 GPS, 통신, 정찰 등 핵심 시스템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미 의회 정보위원회 관계자는 이를 “21세기의 쿠바 미사일 위기”에 비유했습니다.
위성은 이제 ‘주요 공격 목표’
현재 지구 궤도를 도는 운용 위성은 1만 2천기 이상. 군사작전, 글로벌 네비게이션, 정보 수집, 공급망 관리 등 국가와 세계 경제를 떠받치는 인프라가 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GPS 같은 인프라가 마비되면 사회적 혼란은 상상 이상”이라고 지적합니다. 이에 따라 미 우주군은 지난해 적성국의 위성 활동을 추적하고 자국 위성을 방어하기 위한 전담 정보부대를 창설했습니다.
우주 경쟁은 지구 궤도를 넘어 달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달에 매장된 헬륨-3은 미래 핵융합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이를 선점하는 국가가 세계 에너지 패권을 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달 표면에 원자로를 건설할 계획을 밝히며 “중국과의 달 경주에서 뒤처질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역시 달 기지 및 원자로 건설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요약하자면, 저궤도 위성과 달 자원은 새로운 ‘전략적 전장’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사이버·핵·군사적 경쟁이 결합된 우주 안보 시대가 본격 개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